무지개 고리:
스펙트럼적 사유를 향하여
디에고 벤케 앨런 가드너 룡 슈 & 사라 우 김솔이 닉 클라인 마코토 오시로 우롱라디오
RAINBOW LOOP:
TOWARD A SPECTRAL METHOD
DIEGO BEHNCKE ALLAN GARDNER JUNG HSU & SARA WUSOLLEE KIM NICK KLEIN MAKOTO OSHIRO OOLONGRADIO
디에고 벤케는 베를린 기반의 작가로, 픽션, 추상화, 그리고 신세시스를 통해 작업을 구현한다. 개념적이고 기술적인 부산물을 적극적으로 남용하고 인식론적 오류와 모호성을 전략적으로 활용하여 이를 설치, 합성 사운드, 영상, 퍼포먼스 등의 형태로 구현한다. 형태 변환과 비스듬한 접근 방식을 통해 작업하는 것, 그리고 미학적 인식의 표준화된 형태를 회의론적으로 살펴보는 것을 즐긴다.
실제 공연에서는 피드백, 머신 리스닝, 다양한 아날로그 회로 접합, 재귀적인 전산 분석 배열 등의 비선형적 사운드 합성 기술을 활용하고, 그로부터 비롯한 결과물에 대해 자신을 적응형 시스템의 레귤레이터로서 상정하며, 이러한 과정에서 도드라지게 도출되는 특징에 따라 형식적 변환을 끌어낸다. 또한, 창작 실천의 일환으로 실험음악 레이블 프렌사 매뉴얼을 운영 중이다.
칠레 가톨릭대학교에서 작곡과 미학을 전공했고 현재 베를린 예술대학교 사운드학과 석사과정을 밟고 있다. 독일, 네덜란드, 포르투갈, 칠레에서 작품을 선보였고, 베를린의 스펙트럴 S.P.A.C.E. 레지던시에 참여했고, 일본 기반의 레이블 도키노가케(時の崖)에서 일렉트로어쿠스틱 장르의 음반을 발표다. 뉴럴(Neural), 톤글로우(Tone Glow), 더 와이어(The Wire) 등의 지면에서 벤케의 작업이 소개된 바 있다.
실제 공연에서는 피드백, 머신 리스닝, 다양한 아날로그 회로 접합, 재귀적인 전산 분석 배열 등의 비선형적 사운드 합성 기술을 활용하고, 그로부터 비롯한 결과물에 대해 자신을 적응형 시스템의 레귤레이터로서 상정하며, 이러한 과정에서 도드라지게 도출되는 특징에 따라 형식적 변환을 끌어낸다. 또한, 창작 실천의 일환으로 실험음악 레이블 프렌사 매뉴얼을 운영 중이다.
칠레 가톨릭대학교에서 작곡과 미학을 전공했고 현재 베를린 예술대학교 사운드학과 석사과정을 밟고 있다. 독일, 네덜란드, 포르투갈, 칠레에서 작품을 선보였고, 베를린의 스펙트럴 S.P.A.C.E. 레지던시에 참여했고, 일본 기반의 레이블 도키노가케(時の崖)에서 일렉트로어쿠스틱 장르의 음반을 발표다. 뉴럴(Neural), 톤글로우(Tone Glow), 더 와이어(The Wire) 등의 지면에서 벤케의 작업이 소개된 바 있다.
앨런 가드너는 런던 기반의 스코틀랜드 출신 작가로, 리즈 칼리지 오브 아트와 로열 칼리지 오브 아트에서 수학했다. 런던 ICA, 사이언스 뮤지엄, 테이트 세인트아이브스, 해나 배리 갤러리, 앤카 쿨티스 갤러리, 더 아트하우스, 뉴욕 노 갤러리, 파리 시테, 등에서 전시한 경력이 있다. Kaleidoscope, Dazed, Sleek, Mousse, CLOT 등 다양한 지면에 기고하기도 했다. 2021년 리즈 소재의 SCREW 갤러리를 설립하여 예술과 하위문화 사이의 접점이라는 주제를 중심으로 큐레이션을 해오고 있다. 텍스트, 소리, 퍼포먼스, 비디오, 콜라주, 출판 등 다양한 매체를 활용하며 특히 회화에 중점을 둔 작업을 선보인다. 의미의 일시성과 그것이 동시대 대중문화 속에서 나타나는 양상에 관심을 기울이며, 대중문화와 청소년문화를 스코틀랜드의 토속 종교적 도상으로 녹여내는 작업으로 잘 알려져 있다.
룡 슈는 베를린 기반 미디어 작가이다. 학술적・사회적 주제에 관한 연구를 바탕으로, 시적 그리고 정치적 대상을 조합하여 이를 설치, 기술 오브제, 퍼포먼스 방식으로 선보인다. 2022 아르스 일렉트로니카 골든 니카상, 2023 폴링 월스 아트 앤 사이언스를 수상했고, 2023년 타게스슈피겔(Tagesspiegel) 지의 "가장 중요한 베를린 연구자 100인"에 선정되었다.
사라 우는 타이페이와 런던을 오가며 사진, 조각, 설치를 아우르는 작업을 하고 있다. 도외시되고 평범한 사건들을 포착하는 그의 작업은 일상의 관찰, 규정, 그리고 재경험화에 대한 주석의 과정을 거친다. 패럴렐 포토 플랫폼, 타이페이 아트 어워드 등에서 수상 경력이 있으며, 부다페스트 소재의 로버트 카파 현대사진센터, 런던의 왕립조각가협회, 그리고 타이완 국립미술관 등에서 전시했다. 최근에는 작가 션 쳉(Sean Tseng)과 함께 작가 중심의 실험예술공간 ss space를 만들어 운영 중이다.
영국 로열 칼리지 오브 아트에서 조각 석사, 대만 국립정치대학교에서 언론학 학사 학위를 받았다.
사라 우는 타이페이와 런던을 오가며 사진, 조각, 설치를 아우르는 작업을 하고 있다. 도외시되고 평범한 사건들을 포착하는 그의 작업은 일상의 관찰, 규정, 그리고 재경험화에 대한 주석의 과정을 거친다. 패럴렐 포토 플랫폼, 타이페이 아트 어워드 등에서 수상 경력이 있으며, 부다페스트 소재의 로버트 카파 현대사진센터, 런던의 왕립조각가협회, 그리고 타이완 국립미술관 등에서 전시했다. 최근에는 작가 션 쳉(Sean Tseng)과 함께 작가 중심의 실험예술공간 ss space를 만들어 운영 중이다.
영국 로열 칼리지 오브 아트에서 조각 석사, 대만 국립정치대학교에서 언론학 학사 학위를 받았다.
김솔이는 "의미는 제작자를 뛰어넘지 못한다"는 믿음과 질문을 가지고, 그 물음의 답을 얻고자 스스로 상황에 몸을 던진다. 그의 조각은 특정한 의미를 부여하기보다, 명명 행위를 통해 끊임없이 변형되는 수행적 존재로 자리하며, 작업의 명명은 조각이 단순한 물체가 아니라 언어적 수행과 관계 속에서 의미를 변화시키는 방식임을 드러낸다.
그는 객체의 변형과 파괴를 통해 조각이 제작자의 통제에서 벗어나 스스로 의미를 생성하는 순간을 탐구하며, 인미공창작소 프로젝트 Kula! (2020)에서 이를 실험적으로 전개했다. 이후 조각이 단순한 물리적 형상이 아니라, 수행과 관계 속에서 끊임없이 변형되는 존재임을 연계하여, 이를 YPC SPACE에서 열린 개인전(2023)을 통해 여성성 탐구로 확장하였다.
그는 이러한 객체의 조각을 통해 미완, 유보, 종결 사이의 긴장을 탐구하며, 전조와 저주라는 되물린 인과관계 속에서 조각이 시간, 역사, 감각의 파편들과 어떻게 교차할 수 있는지를 질문한다. 증발 직전의 상태, 어긋나는 순간, 혼재된 경계에 놓인 조각은 소멸해야 하는 운명들의 기념비를 상상하며, 완결되지 않은 감각과 기억이 현재에 개입하는 방식을 조형적으로 드러낸다.
그는 객체의 변형과 파괴를 통해 조각이 제작자의 통제에서 벗어나 스스로 의미를 생성하는 순간을 탐구하며, 인미공창작소 프로젝트 Kula! (2020)에서 이를 실험적으로 전개했다. 이후 조각이 단순한 물리적 형상이 아니라, 수행과 관계 속에서 끊임없이 변형되는 존재임을 연계하여, 이를 YPC SPACE에서 열린 개인전(2023)을 통해 여성성 탐구로 확장하였다.
그는 이러한 객체의 조각을 통해 미완, 유보, 종결 사이의 긴장을 탐구하며, 전조와 저주라는 되물린 인과관계 속에서 조각이 시간, 역사, 감각의 파편들과 어떻게 교차할 수 있는지를 질문한다. 증발 직전의 상태, 어긋나는 순간, 혼재된 경계에 놓인 조각은 소멸해야 하는 운명들의 기념비를 상상하며, 완결되지 않은 감각과 기억이 현재에 개입하는 방식을 조형적으로 드러낸다.
닉 클라인은 사운드, 시각예술, 그리고 '사운드 아트'의 경계를 가로지르며, 각 영역이 교차할 때 발현하는 사회적 가능성에 주목하는 작업을 선보인다. 클라인은 세계 곳곳의 레이블에서 수많은 음반을 녹음했고, 레이블 프로젝트인 PL (primitive languages, Psychic Liberation 등)을 직접 운영하기도 하며, 할 수 있는 한 많은 시각 예술 기획에 참여하기도 한다. 클라인이 관심을 두지 않는 것은 제한적인 이념적 틀과 환경이며, 이와 자신의 의도 사이에서 발생하는 마찰 속에서 탄생할 수 있는 생산적인 힘을 강조한다. 클라인은 큰 음량과 요리, 오프라인 공동체 만들기, 음반, 술집, 신시사이저, 그리고 희극을 즐긴다.
클라인은 현재 베를린에 거주중이며, 2023-2024년 사이 베를린 민중극장 로터살롱에서 월간 공연 프로그램을, 그리고 몬테스 프레스 라디오의 창립과 월간 라디오 프로그램 기획을 맡아 왔다. 윌티드 우먼, 오드리 첸, 다스 딩, 휴고 에스퀸차, 장-루이 후타, 에릭 니슈트란트, 스캔트, 필립 마이어, 마코토 오시로 등의 아티스트와 다양한 매체와 플랫폼을 통해 협업해 온 경력이 있다. 또한, 미국 아만트 재단, 사라스, MOMA PS1, 델라크루즈 콜렉션, 서머 스컴, 버닝 플레시티벌, 독일 베르크하인, 트레조어, 베를린 민중극장, 헤렌자우나, 스웨덴 포크테아테른, 한국 신도시, 홍콩 엠티 갤러리, 멕시코 카페 시스모, 영국 카페 오토 등에서 공연 경력이 있다.
클라인은 현재 베를린에 거주중이며, 2023-2024년 사이 베를린 민중극장 로터살롱에서 월간 공연 프로그램을, 그리고 몬테스 프레스 라디오의 창립과 월간 라디오 프로그램 기획을 맡아 왔다. 윌티드 우먼, 오드리 첸, 다스 딩, 휴고 에스퀸차, 장-루이 후타, 에릭 니슈트란트, 스캔트, 필립 마이어, 마코토 오시로 등의 아티스트와 다양한 매체와 플랫폼을 통해 협업해 온 경력이 있다. 또한, 미국 아만트 재단, 사라스, MOMA PS1, 델라크루즈 콜렉션, 서머 스컴, 버닝 플레시티벌, 독일 베르크하인, 트레조어, 베를린 민중극장, 헤렌자우나, 스웨덴 포크테아테른, 한국 신도시, 홍콩 엠티 갤러리, 멕시코 카페 시스모, 영국 카페 오토 등에서 공연 경력이 있다.
마코토 오시로는 베를린과 도쿄에 기반한 작가이자 퍼포머다. 주 매체는 사운드지만 조명, 전자기기, 그리고 무빙 오브젝트를 활용하여 작업하기도 한다. 전자제품, 폐품 등, 일상의 재료를 사용하여 직접 만든 악기와 기기를 공연에 활용하는 한편, 설치 작업에서는 청각적 그리고 물리적 현상으로서의 소리를 다루기 위해 물리적 진동과 개입 등의 특징에 주목한다. 가와구치 다카히로와 야시로 사토시와 함께 실시간 설치・공연그룹 여름의 대삼각형(夏の大△)을 결성했고, Basic Function이라는 이름의 레이블을 운영 중이다.
oolongradio는 김형중과 이선규가 운영하는 웹 라디오 기반의 예술 프로젝트이다. 영상과 철학, 미디어 아트를 전공한 김형중과 시각디자인과 순수미술을 공부한 이선규는, 각자의 위치에서 다양한 예술 매체를 탐구해 오다 웹 라디오 방송국을 함께 만드는 과정을 통해 협업을 시작하게 되었다.
라디오에 대한 순수한 호기심에서 출발한 이 프로젝트는 처음에는 서로에게 공유하고 싶은 음악을 업로드하는 것으로 시작되었으며, 이후 실험 음악, 필드 레코딩, 라이브 콘서트, 예술가 인터뷰 등을 아우르는 라디오 프로그램들을 직접 기획하고 송출해 오고 있다.
참여형 프로젝트이자 공연 이벤트인 《listen listening》(2023)과 《8waves》(2024)에서는 관객이 직접 연주할 수 있는 다양한 악기와 DIY 오브젝트를 전시하고, 전시 공간에서 생성되는 소리를 전시 기간 라디오로 실시간 송출했다. 더불어 FM 라디오 송신기를 제작하는 워크숍도 함께 진행하였다.
《Radio Practice - Object》(2025) 프로젝트에서는 약 한 달간 베를린 거리에서 만난 행인들과 함께 오브젝트를 만들고 전시했으며, 그 창작 과정에서 발생하는 소리를 라디오로 스트리밍하였다.
최근에는 《Dual Mono》라는 프로그램을 통해, 소리를 매체로 사용하는 예술가들을 초대하여 그들의 삶과 작업에 관해 이야기하는 공개 라디오 방송을 기획하고 있다. 이 외에도 베를린에서 매달 열리는 실험 음악 콘서트 시리즈인 Psychic Liberation Night 및 Experimentik과 협업해 공연을 라이브 스트리밍하는 활동도 병행하고 있다.
oolongradio는 라디오를 단순한 소리의 매체가 아닌, 끊임없는 창작 활동이 일어나는 열린 예술적 공간으로 바라보며, 각자의 고유한 예술적 실천을 융합해 무언가를 연결하고, 뒤섞고, 만들어가는 시도를 이어가고 있다.
라디오에 대한 순수한 호기심에서 출발한 이 프로젝트는 처음에는 서로에게 공유하고 싶은 음악을 업로드하는 것으로 시작되었으며, 이후 실험 음악, 필드 레코딩, 라이브 콘서트, 예술가 인터뷰 등을 아우르는 라디오 프로그램들을 직접 기획하고 송출해 오고 있다.
참여형 프로젝트이자 공연 이벤트인 《listen listening》(2023)과 《8waves》(2024)에서는 관객이 직접 연주할 수 있는 다양한 악기와 DIY 오브젝트를 전시하고, 전시 공간에서 생성되는 소리를 전시 기간 라디오로 실시간 송출했다. 더불어 FM 라디오 송신기를 제작하는 워크숍도 함께 진행하였다.
《Radio Practice - Object》(2025) 프로젝트에서는 약 한 달간 베를린 거리에서 만난 행인들과 함께 오브젝트를 만들고 전시했으며, 그 창작 과정에서 발생하는 소리를 라디오로 스트리밍하였다.
최근에는 《Dual Mono》라는 프로그램을 통해, 소리를 매체로 사용하는 예술가들을 초대하여 그들의 삶과 작업에 관해 이야기하는 공개 라디오 방송을 기획하고 있다. 이 외에도 베를린에서 매달 열리는 실험 음악 콘서트 시리즈인 Psychic Liberation Night 및 Experimentik과 협업해 공연을 라이브 스트리밍하는 활동도 병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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